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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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전무한 롱아일랜드 초등학교 한인교사가 붓글씨 웍샵

2006-0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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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성 박사 강사 초빙

한인학생이 전무한 롱아일랜드 데이비슨 애비뉴 초등학교에서 25일 학교 역사상 첫 음력설 행사가 마련돼 2·3학년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붓글씨 웍샵이 열렸다.
학교 유일한 한인인 주온경 도서관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음력설 행사를 중국인들의 행사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음력설이 한국을 비롯, 아시안 민족 전체의 고유 풍습임을 알리고 한국 전통 문화도 소개하고자 이같은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붓글씨 웍샵은 나약 칼리지에서 생물학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한 전 충남대 학장 이유성 박사가 강사로 나와 학생들에게 붓 잡는 방법에서부터 획 긋기 등 서예의 기초를 직접 지도했다. 신문지에 처음으로 붓글씨를 시도해 본 학생들은 “지우개가 없으니 한번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것이냐?” 등 어린이다운 질문들을 쏟아냈고 “보기보다 어렵지만 무척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주 관장은 이날 직접 준비해 온 한국음식 뷔페를 학교 교직원들에게 점심식사로 제공했다.
에드워드 탤런 교장은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기회가 됐고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한국의 전통 문화를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매년 이 행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 1.5·2세 작가들이 발행한 영문책자에서부터 한국 홍보 서적에 이르기까지 한국 코너를 별도 마련해 놓은 주 관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활발히 알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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