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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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 병원 이번엔 돈 받고 수련의 채용

2006-0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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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달러 기부 약속한 사람 아들 방사선과에

간과 신장이식, 또 골수이식 프로그램 등의 부적절한 운영이 속속 폭로되면서 구설수에 올라 있는 UC어바인(UCI) 메디칼 센터가 이번에는 기부 약정을 한 사람의 아들을 방사선과의 수련의(레지던트)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병원은 지난 2004년 말께 방사선과의 레지던트로 알프레드 사인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그를 고용한 시기가 고용기간이 이미 지난 데다 그의 아버지 마이클 사인 박사(샌타애나 코스탈 커뮤니티 병원장)가 UCI 방사선과에 25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친의 기부금 약속이 아들을 경쟁률 치열한 수련의 자리에 앉혔다는 윤리논쟁을 촉발시켰다고 LA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그러나 UCI측은 사인을 연봉 4만달러의 레지던트 의사로 채용한 것은 그의 아버지의 25만달러의 기부금 약정과는 전혀 관계없이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고 부인하고 있다.
방사선과 디렉터 폴 사이 박사는 26일 이에 대해 자신이 사인을 레지던트로 선택한 것은 이비인후과 방사선 분야에 대한 전문 레지던트가 꼭 필요했고 여러 후보들 중 그가 가장 적절한 자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이클 사인 박사도 그의 도네이션 시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를 낳은 것은 이해하지만 “자신이 가르치기도 했던 UCI 방사선과에 대한 순수한 기부 의도가 아들의 수련의사직을 산 것으로 오해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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