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정집서 인질극
2006-01-27 (금)
중가주 BofA 무장강도 고객등 8명 잡고 11시간 버텨
캄튼서 경찰 쫓기던 무장남성 2명 주택 침입 4명 억류
툴레어 카운티의 엑스터 다운타운과 LA 카운티의 캄튼에서 25일 오후부터 26일 아침까지 무장강도에 의한 인질사건 두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용의자들도 무사히 체포됐다.
첫번째 사건은 25일 오후 5시 LA에서 150마일 가령 북쪽의 인구 1만의 소도시 엑스터의 다운타운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건물에 무장강도가 침입하면서 일어났다.
용의자는 은행 직원이 비상벨을 누르자 은행 안에 있던 고객 등 8명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했다. 그는 8명 인질 중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인 등 3명을 곧 내보냈지만 나머지 5명은 중간의 방에 몰아놓고 출동하여 빌딩을 포위한 툴레어 카운티 셰리프 스왓팀과 경찰관, FBI들과의 대치를 시작했다.
용의자는 대치한지 3시간 후 다시 은행 여직원을 내보내고 10시15분께는 다시 또 한 명을 내 보냈다.
자정 직후 인질로 남은 은행 여직원 3명이 은행 앞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 그 중 2명은 안전하게 빠져 나왔으나 한 명은 용의자에게 붙잡혀 다시 방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용의자는 새벽 4시께 담배를 은행 앞문에 놓아달라고 요구했고 인질 여성이 담배를 집으려고 나오는 순간 스왓팀이 그녀를 구출했고 동시에 빌딩에 진입한 요원들은 제스 마티네즈(47)를 무사히 체포했다. 인질로 잡혔었던 사람들은 마티네즈가 손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정신상태가 비정상이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캄튼에서도 이날 새벽 경찰에 쫓기던 2명의 무장 남성이 한 집안에 들어가 4명을 인질로 삼고 거의 3시간을 경찰과 대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가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25일 자정께 아프릴라 애비뉴와 캄튼 블러버드에서 경찰의 정지명령에 불응하고 달아나면서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들은 사이프레스 스트릿에서 차를 버리고 주변의 집에 침입, 4명을 인질로 삼고 대치를 시작했다. 경찰과의 협상을 통해 용의자들은 자동차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3시간 후 4명의 인질을 풀어주고 순순히 집을 나와 자수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