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따리 싸는 장관·의원들

2006-01-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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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금·연금 ‘천문학적’

1·23 연방총선이 끝난 것과 관련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거나 곧 임기가 만료되는 연방 하원의원(MP)들이 받게될 퇴직금과 연금이 서민들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액수로 알려졌다.
전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해 퇴출당하는 MP들이 챙기는 연금은 총 7,200만 달러 이상이며 퇴직금도 260만 달러나 된다.
최소 6년 이상 MP로 활동한 의원들은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경력이 6년 미만일 때는 작년 연봉의 50%를 퇴직금으로 받는다. MP들 중 의원경력이 6년 이상이나 55세 미만인 경우도 역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곧 물러날 MP 가운데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인사는 오는 3월에 55세가 되는 자유당 소속 이설 블론딘-앤드루 의원으로 그녀는 연간 13만8천 달러의 연금을 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앤 매클렐런(55) 부총리도 연간 10만 달러를 연금으로 받게 되며 장관을 지낸 데이빗 앤더슨(68)도 11만6,400달러를 매년 연금으로 받는다. 이들 외에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연금을 챙기는 정치인들은 부지기수다.
이에 대해 납세자연맹측은 “물러나는 의원들은 일반인들의 눈길을 의식, 자신들의 연금 액수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결국 이 돈은 납세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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