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부모와 함께 자던 유아 쌍둥이 아버지에 깔려 질식사

2006-01-26 (목)
크게 작게
부부가 마약 복용 후 잠들어
아기 위험 방치등 혐의 체포

생후 1개월된 쌍둥이 딸과 한 침대에서 잠자던 30대 아버지가 잠결에 아기들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두 아기 모두가 질식, 숨진 참극이 롬폭에서 발생했다.
롬폭 경찰은 25일 제이슨 모이세스 고메즈(31)와 크리스타 페리(35) 부부가 이미 숨진 상태인 쌍둥이 딸 미셸과 크리시를 데리고 지난 23일 밤 롬폭 병원으로 도착한 후 이들을 아기 위험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메즈와 페리는 쌍둥이 딸들과 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난 후 고메즈가 아기들 위에서 잠자고 있고 아기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 커플이 사건 당일 마약류인 메탐페타민을 사용한 상태로 잠이 들었고 잠결에 고메즈가 아기 쪽으로 굴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메즈를 마약 전과에 대한 보호관찰형 위반으로 구속한 후 불법약물 상태 하의 살인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페리도 마약혐의로 체포한 후 일단 석방했다.
연방소비자안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에서 1997년까지 515명의 아기들이 성인들과 같이 자다 숨졌고 그중 121건은 같이 자던 성인의 몸무게에 깔려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기들과 성인이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은 안전상 바람직하지 못하고 특히 성인이 술이나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