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당, 도·농간 지지표 뚜렷

2006-01-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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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서 지지율 낮아 고심

총선의 승리로 12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스티븐 하퍼의 보수당 정부에 순탄치 않은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과반수 획득의 실패로 신민당 등 소수당과의 연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하퍼 정부는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캐나다 3대 도시에서의 보수당 지지 부족으로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하퍼의 보수당은 서부 캐나다와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에서의 지지로 정권교체에는 성공했지만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였고, 밴쿠버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하여 전국적인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실패하여, 소위 ‘허니문 기간’이 끝난 후에 ‘소수 정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토론토대 정치학과의 리어슨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하퍼의 보수당과 도시에 거주하는 유권자와의 명확한 단절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캐나다인의 80%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그 중 1/3은 3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퍼 정부가 ‘시골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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