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레인 국경‘탈주극’마비

2006-01-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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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살인 용의자 2명 캐나다 영내로 돌진하다 잡혀

▶ 수사관 총격에 한 명 부상…검문소 온종일 폐쇄

<시애틀지사> 캘리포니아주에서 도주해온 살인 용의자 두 명이 캐나다 국경을 넘으려다가 추격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블레인 국경검문소가 수 시간 동안 폐쇄됐다.
왓컴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4일 오후 캐나다 국경을 향해 I-5 고속도로를 시속 160㎞ 이상으로 달려온 파키스탄 국적의 이스티아크 후세인(38)과 멕시코 국적의 호세 바라야스(22)가 국경 인근에서 이민당국 수사관들의 총격을 받고 검거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두 명 중 후세인만 총상을 입었다며 그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바라야스는 카운티 구치소에 즉각 수감됐다.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 경찰은 이들이 지난 21일 한 아파트에서 애속 맬호트라를 총격 살해한 후 경찰 추적을 피해 캐나다로 도주 중이었다며 이 사실을 왓컴 카운티 셰리프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사건 당일 이들이 용의자임을 확인, 차량을 세우려 했으나 1백마일 이상의 속도로 검문소를 향해 질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차량은 검문소에 설치된 대못 제어 장치에 걸려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멈추었고 이내 수사 요원들이 이들을 향해 총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국경경비 당국은 용의자들의 차가 돌진해오자 당시 안에 있던 검색요원들이 피신했다며 무장하지 않은 검색요원들이 안전을 위해 피신하는 것은 과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레인 검문소 당국은 사건이 일어난 후 밤 12시30분이 돼서야 정상적 업무를 재개했다며 이 사고로 많은 차량들이 퍼시픽 하이웨이로 우회해 운전해 가는 불편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은 일단 이들 범인을 캘리포니아주로 이첩할 예정이며 그곳에서 살인혐의 재판을 받은 후 추격전에 대한 기소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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