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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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자 연락안돼 ‘발 동동’

2006-01-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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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후 주소 재등록 안해 행방 못찾아

백혈병 등 악성 혈액병 치료의 최후 수단인 골수 기증을 위한 등록 프로그램에 한인들도 점점 많이 참가하고 있으나 골수 형질이 맞는 등록자를 발견해도 연락이 두절돼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인사회에 백혈병 환자가 생길 때마다 앞장서 골수기증 등록 운동을 펼치는 퓨젯 사운드 혈액은행 자원봉사자 이종식씨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벨뷰 김모씨가 몽골,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형질이 맞는 골수 기증 등록자 4명을 찾았으나 이중 3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인 백혈병 환자들이 같은 아시안 가운데 동질의 골수 기증 등록자를 찾을 확률이 높지만 등록자들이 주소를 자주 옮기면 연락이 안 돼 허사가 되기 일쑤라며 반드시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친지 등의 전화번호나 주소도 등록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 김대건 한인 천주교회(주임신부 정준섭)가 생활상담소의 자원봉사자였던 김모씨는 물론 향후의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지난 22일 벌인 골수기증 등록 운동은 총 115명이 참가하는 열기를 보였다.
이날 이종식씨와 국제 보건소의 김 베로니카씨가 안내해준 골수기증 등록 운동에는 20세 안팎의 젊은 청년들이 다수 동참했다.
한편 강지영, 린다 김, 김 모씨 등 서북미에서도 백혈병 환자들이 속속 발생하자 골수 기증 등록 운동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벌일 것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골수기증 및 헌혈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인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다.
김기현 시애틀 한인회장은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위한 조직을 따로 만들어 매년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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