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당, 불안한 승리

2006-01-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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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반수 획득 실패…자유당 막판 선전…신민당 약진

▶ BC·알버타 서부지역 정치핵 등장

캐나다 시민은 변화를 택했다. 폴 마틴의 자유당은 막판 선전으로 당초의 예상을 깨고 선전하였으나, 보수당에 정권을 내주게되었다. 그는 패배를 시인하고 당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보수당 정권이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12년간 지속된 자유당 정권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보수당의 불안한 승리로 신민당이나 퀘벡당 등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정치 전망이 안개 속이다.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은 BC 주가 변화의 핵으로 떠 올랐다는 것이다. 하퍼의 보수당 정권이 알버타에서 석권한 것처럼, 전통적으로 서부 지역에서는 보수당이 강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BC 주는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타 주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BC주의 변화의 중심에는 신민당의 도약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신민당은 전국적으로 17.5%의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29석을 차지하였는데, BC주에서 10석을 얻어 자유당을 제치고 보수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질적인 제 3당으로서 정국 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어 향후 정치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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