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커뮤니티 ‘기대반 우려반’

2006-01-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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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T 2% 삭감·동성결혼 반대 호감

▶ ‘한-카 FTA 연내체결’자칫 흔들

23일 실시된 39대 캐나다 연방하원선거가 보수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라이온스클럽 최태주 회장은 보수당이 이민자들에게는 다소 불리한 정책을 펼치지만, 이번 선거에서 내걸은 공약들을 보면 이민자들에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한인 커뮤니티가 지원한 NDP 후보의 약진이 있었다는 점에서 대체로 만족스런 결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보수당의 공약 중, 우리 정서에 맞지 않은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보이며 재론의사를 밝힌 점과 GST 2% 삭감 등의 실천여부에 대해서 지켜 볼일이라고 강조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전재원 부총영사는 이번 선거로 한국과 캐나다간 기본정책들이 변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캐나다의 FTA 연내체결을 위한 로드맵이 차질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 부총영사는 그 동안 한국과 캐나다는 연내 FTA 체결을 목표로 기본 틀 안에서 심도 있게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김영필 회장은 이번 BC 주 선거에서 볼 때, 그 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연관되어 있던 후보자들이 대부분 당선 된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C3(Corean Coactive Coactive Society) 연하 마틴 대표는 이번 보수당 승리는 마이너리티이지만 그래도 동부중심의 정치에서 서부정치의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점차 서부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당 관계자들도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인 연방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보수당 의원들과 관계를 유지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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