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값이 정말‘금값’

2006-01-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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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30% 폭등, 25년래 최고치

한인업계 긴장ㆍ소비심리도 위축


지난해에 이어 새해들어서도 국제 금값이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일원의 한인귀금속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 런던시장에서 금값은 16일 한때 1온스 당 562달러까지 상승해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온스 당 420달러선에서 불과 6개월사이에 30% 정도 더 오른 것이다. 백금 또한 1온스에 1,049달러에 거래돼 1980년 3월 이후 최고기록을 갱신했고, 은 가격도 18년 6개월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값이 폭등한 요인으로 달러 약세와 천정부지로 오른 고유가, 증시불안 등으로 국제자금이 안전한 투자처인 금속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 귀금속업계 관계자들은“비즈니스 시작 이래로 금값이 이렇게 오르기는 처음”이라며“너무 큰 폭으로 상승해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금값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LA와 뉴욕 등지의 금 세공공장에서는 아예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현장에서 상인들이 느끼는 인상폭은 100% 이상. 한 귀금속업체의 관계자는 28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금값이 요즘은 5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100% 가까이 뛴 것으로 물건을 확보하는데 타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제품의 대량 구입이 어려운 귀금속업체의 특성상 팔린 제품은 곧바로 다시 확보해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금값이 상승하자 한인 귀금속 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금값의 인상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C&C 보석의 크리스티나 정 대표는 경기도 좋아지지 않았는데 금값까지 인상돼 금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카고 일원의 한인 보석상들은 금 이외에도 보석과 시계를 함께 취급하기 때문에 이번 금값 인상이 그리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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