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인터뷰 가서 할 말이 없었어요.”
2006-01-23 (월) 12:00:00
지난해 대학을 마치고 취직인터뷰와 대학원입학 인터뷰에 갔었던 1.5세, 2세 졸업생들로부터 듣는 말이다. 자신에 대해서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미 지원서에 쓴 것과 비슷한 자신의 신상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나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Tell us about yourself.” 이 주문은 지원자의 삶, 성품과 성격적 특성, 일에 임하는 태도, 고결성, 인간관계에서의 행동방식(interpersonal behavior tendency), 그리고 장단점 등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학을 마친 1.5세, 2세들은 이런 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는 정체성(identity) 또는 자의식(self-concept)은 나의 행동(물리적, 감정적, 사고행동을 모두 포함한다)에 가치를 부여해 주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생겨나게 되는데 이는 주로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형성되는 것이라서 인터뷰를 눈앞에 두고는 얼른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성품이나 행동방식, 그리고 장단점 등을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갑자기 자신을 설명하자니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시간을 두고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여서 꾸준히 외우게 되면 자신에 대한 의식이 차츰 정리되어서 좀 더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자의식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인데 추상적인 설명보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말하는 것이 좋겠다.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정리해서 꾸준히 외우고 집에서 부모와, 그리고 학교 심리상담 카운슬러와 만나서 연습을 해 두면 인터뷰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1. 건강상태, 용모, 체력적 장점 등 신체적 조건 : “I am healthy”를 “I exercise regularly by swimming 2 hours a week, playing basketball with friends, and having a balanced diet.” 이렇게 자신의 건강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2. 대인관계에서의 행동방식 : 다른 사람을 온정으로 대한다면 “I am very compassionate” 보다는 “I listen to others attentively. I pay attention to what people say and especially how they feel.”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나는 귀를 기울여서 듣고 그들의 생각과 기분에 특히 주목한다.” 이렇게 대인관계 행동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 성품 : 힘든 일로 쉽게 좌절하지 않는 성격을 말하려면 “I don’t give up easily” 보다는 “Challenging tasks motivate me”가 더 구체적이다.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I can work independently” 대신에 “I can depend on myself and not have to ask others for help”가 독립심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4. 다른 사람이 보는 나 : 남들이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평한다면 “People say I am competent”를 “Others tell me my work satisfies them, and they come back for more help”로 설명한다.
5. 일(학업)에 임하는 태도 : “I work/study hard” 보다는 “I study 5 hours per day Monday through Friday” 또는 “I complete my assignment before I go out & play with my friends”가 구체적이다.
6. 일상생활 행동방식 : 자신의 일상사를 잘 정돈해서 처리한다면 “I am well organized”보다는 “I prioritize my daily tasks and take care of them accordingly”가 구체적이다.
7. 지적능력에 대한 설명 : 논리적 표현력이 뛰어났음을 말하려면 “I can express myself clearly”보다는 “I present my ideas by giving supporting facts”가 구체적이다.
8. 그리고 성품의 부정적인 일면도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면, “I can’t say no to others”보다는 “I tend to overextend myself with my close friends”가 부정적인 일면을 긍정적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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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손
<심리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