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xxx교회 연합·교민 화합에 최선”

2006-01-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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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양상순 목사

▶ 청소년세미나·각종 연합예배 추진...교인 교회간 이동 넓은 의미로 이해

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회)가 지난 14일 정기총회를 갖고 신 임원 진을 선출, 2006년도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양상순 목사(밴쿠버동산장로교회)는 본보와 가진 취임 인터뷰를 통해 모든 교민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교회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북미 어느 지역보다 밴쿠버 지역 교회들은 교회연합 활동이 잘된다면서 이런 전통을 살려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 목사와 일문일답.
=신임 회장으로서 소감은?
▲교회도 교민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볼 때, 우선 교회의 연합 그리고 교민사회의 화합을 위해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교민들이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경제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진력하겠다.
=교회협의회 회원은 얼마나 되나, 또 회원의 조건은.
▲밴쿠버 지역서 교회가 정식 설립된 경우라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즉, BC 주정부에서 교회설립 인가를 받고 연방정부로부터 세금넘버를 받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런 조건을 충족해 회원으로 가입된 교회가 현재 66 곳이다.
=교회의 역할은?
▲이민 교회는 대부분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목회를 한다. 갓 이민 온 기성세대들은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조급증을 갖기 일쑤다. 이런 기성세대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삶의 목표를 정하고 잘 적응해 나가도록 교회가 1차 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교회는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 교민들이 의지할 수 있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교회들은 교인뿐만 아니라 비교인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도와줄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앞문과 뒷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교인들의 교회간 이동이 잦다는 지적이 있다. 혹시 이로 인해 교회협의회 회원간 갈등은 없나.
▲교회협의회 회원간 화합과 연합이 북미지역 어느 곳보다 모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소위 교인들이 마당바꾸기(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기는 걸 의미)를 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고 본다. 그렇다 할 지라도 이로 인해 목사간에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넓은 의미로 보면 모두 하나님의 양이다. 교회를 완전히 떠나는 것보다 다른 교회라도 간다면 좋은 것 아닌가. 목사도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에 그렇다.
=교회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샛강이 마르면 강이 마른다’는 이치와 같을 수 있다. 큰 교회가 있기까지는 무수한 작은 교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즉 작은 교회들이 ‘샛강’이라면, 큰 교회는 ‘강’으로 비유할 수 있다. 바른 목회 관을 가진 교회들이라면 많을수록 사회에 좋은 것 아닌가. 교회는 성도의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교회협의회 올해 계획은.
▲우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와 꿈이 달라 마음고생들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데, 이들 청소년들이 가슴을 열 수 있도록 광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활절연합예배 △연합체육대회(사생대회) △전도집회 △성탄연합예배 △이단 및 사이비종파 현황파악과 대처 등에 진력하겠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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