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3일 총선…3당, 막판 표 몰이

2006-01-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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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최대 격전지로 부각

▶ 보수당, 3분의 2 지지 확보 진력...자유당, ‘사표’막아 막판 역전...신민당, 지지율 상승 분위기 지속

23일 총선 이틀을 앞두고 BC주가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자유당은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고, 신민당은 지지도의 상승 추세에 고무된 가운데 밴쿠버 섬에서도 유세가 한창이다.
스티븐 하퍼의 보수당의 승리가 예측되는 가운데 과연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여 안정적인 정치를 해나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의 하퍼가 BC주에서만은 그다지 환영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타 주와는 달리 스티븐 하퍼는 BC 주민에게서는 친근한 이미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노버티브 리서치 그룹의 그렉 라일에 따르면, BC 주민도 자유당의 부정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보수당이 BC 주에서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밴쿠버 도심 지역과 밴쿠버 섬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이라고 말했다. 그렉 씨는 BC주는 타 주와는 다르며, 다소 좌파에 가깝고, 자유당에 대해서 관대하며, 보수당에 대해서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C 주민에게 하퍼는 여전히 다소 극단적이며, 대다수의 캐나다 인은 부의 재분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보수당이 여론 조사 결과대로 40%의 지지를 얻으려면, 보수당이 BC주에서 약 2/3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한편, 폴 마틴은 자유당이 반드시 막판 역전에 성공하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은 캐나다 역사상 하퍼의 보수당처럼 극우 성격의 정당은 전례가 없으며, 이는 미국의 극우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하퍼의 사법권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움직임과 분리주의자적인 태도에 경고했으며, 낙태와 동성 결혼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보수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주장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마틴은 또한 신민당 지지자들에게 하퍼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자유당을 지지해달라는 2004년 선거에서의 ‘사표 전략’을 반복하여 주장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례적으로 자유당을 근소하게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신민당의 부상이 양당 구도의 선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3당 대표 가운데 이웃하고싶은 정치인이라는 재미있는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신민당 잭 레이튼은 현재 빅토리아 등 밴쿠버 섬에서 유세를 하는 가운데, 2개의 지역구에서 자유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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