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에 격분 교사 애인 칼로 살해
2006-01-20 (금)
자신도 차에 불질러 자살 기도 위독
죽은 여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딸
23세 초등학교 교사인 애인과 헤어진 24세 남성이 전 애인의 집에 침입, 식칼을 휘둘러 살해한 후 자신도 차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전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웨스트우드 차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메리 K. 다사로가 현장에서 숨지고 용의자인 대런 넬슨(24)은 차량방화 자살시도로 인해 중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피살된 다사로는 1977년부터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회계학 교수로 재직중인 조지 다사로의 딸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LAPD가 1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찰은 다사로가 이날 아침 10시께 911에 전화를 해서 “전 애인이 강제로 침입하기 위해 집을 부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서 약 1마일 떨어진 코완 애비뉴 7500 블럭의 집에 출동했다. 그러나 다사로는 이미 칼에 찔려 피투성이로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인 11시15분께 플라야 델레이의 퍼시픽 애비뉴와 62가의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델 레이 인공호수 옆에서 불에 타고 있는 차에서 용의자인 넬슨을 끌어내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경찰은 최근의 결별선언에 격분한 넬슨이 다사로의 집을 찾았으나 열어주지 않자 강제로 부수고 들어가 식칼을 휘둘렀으며 이 곳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전소된 차안에서 칼 한 자루를 찾아냈으나 이 칼이 범행에 쓰인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범행 때 사용한 칼을 인근 인공호수에 버렸을 가능성에 따라 잠수부를 동원, 물밑 수색을 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경찰은 아울러 전했다.
한편 변을 당한 다사로는 지난해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을 졸업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