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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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사 영화12편 상영

2006-01-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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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2월4일, UCLA 필름 & TV 아카이브

1930년대부터 60년대 제작
폭소극·범죄물 등 다양한 장르

할리웃 황금기 스튜디오의 제왕처럼 군림하며 뛰어난 사업 능력과 영화에 대한 정열로 재미있고 사회적 의미를 지닌 영화를 만든 컬럼비아의 사장 해리 콘은 욕 잘하는 폭군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1932년부터 1958년 사망할 때까지 컬럼비아를 운영했는데 그의 기민한 장삿술 때문에 컬럼비아는 경제 공황기에도 이득을 남겼었다.
컬럼비아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를 양산하는데 1등 공신 역을 한 사람이 소위 ‘민중의 감독’이라 불린 프랭크 캐프라다. 캐프라는 1927~1939년 컬럼비아를 위해 일하면서 미국인들의 이해관계와 관심사가 되는 주제들을 사용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었다. 컬럼비아가 특히 잘 만든 장르가 스크루볼 코미디와 필름 느와르. 이밖에도 성의 각성에 관한 영화도 컬럼비아의 장기 중 하나.
UCLA 필름 & TV 아카이브는 20일부터 2월4일까지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컬럼비아가 만든 영화 12편을 상영한다(2편 동시상영). 상영되는 영화들은 성적 좌절과 외도와 대중의 광기 등 위험한 주제를 가진 것들과 폭소극 및 범죄 영화 등 다양하게 구성됐는데 많은 영화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캐프라가 감독한 ‘미국의 광기’(American Madness·1932)는 경제 공황시대 억울하게 비난받는 은행장의 드라마(20일)이고 ‘사랑이라 불리는 것’(This Thing Called Love·1941)은 3개월간 시험결혼을 시도하는 부부의 성인용 코미디(25일).
커크 더글러스와 킴 노박이 나오는 ‘만날 때는 타인’(Strangers When We Meet·1960)은 유부남과 유부녀의 혼외정사를 다룬 소프 드라마(28일)이고 세미 다큐식의 ‘줄 위의 남자’(Man on a String·1960)는 냉전시대 소련에 포섭된 미국인 이중첩자의 긴장감 강한 드라마다(29일).
그리고 ‘프랑스 스타일’(In the French Style·1963)은 파리서 사랑과 인생을 배우는 시카고서 온 화가(진 시버그)의 드라마. 이 영화는 역시 시버그가 나오는 드라마 ‘릴리스’(Lilith· 1964)와 함께 2월4일께 상영된다. 일요일(하오 7시)을 제외한 나머지 날은 모두 하오 7시 30분에 시작된다.
(310-206-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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