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수프’ 부부 중형
2006-01-19 (목)
식당측에 돈 갈취 목적 9·12년 징역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웬디스 레스토랑의 칠리 수프에 절단된 손가락을 집어넣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던 애나 아얄라(40)와 그의 남편 제이미 플라센시아(44)에게 18일 각각 징역 9년형과 12년형이 선고됐다.
샌타클라라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에드워드 대빌라 판사는 “탐욕으로 가득 찬 도덕불감증 부부에게는 중형이 내려져야 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애나 아얄라는 지난해 3월 샌호제의 웬디스 식당에서 수프 속에 손가락을 넣은 후 식당측을 고발했으며 남편 제이미 플라센시아는 공장에서 사고로 절단된 동료의 손가락으로 이번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후에 체포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월 손가락 사기 범행과 보험 허위청구, 중절도 등에 대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들 부부는 이날 눈물을 흘리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사람들과 사회에 누를 끼쳤다”면서 방청객들에게도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