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왜 안 나와”
2006-01-18 (수)
UC 출석률 급감 온라인 강의 철회
UC계열 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들이 강의내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온라인 토론까지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해 대학생들이 아예 캠퍼스나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는 부작용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수들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아무 때나 듣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강의실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무려 3분의2에 달한다는 통계다. 학생수가 많은 강의는 겨우 10%만이 출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LA타임스가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많은 교수나 코스가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출석률이 크게 떨어지는 부작용을 파악한 후 다시 그 같은 하이텍 교육 보조방법을 철회하고 있다.
UC버클리의 인기과목인 ‘컴퓨터 입문’의 교수 아메릭 아제베도는 지난 학기에 등록한 200명 학생들에게 강의내용이나 노트내용까지 오디오나 디지털 비디오로 시청하고 토론도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는 하이텍 서비스를 제공했다.
결과 200명 학생 중 강의에 나온 숫자는 겨우 20명에 불과했다. 아제베도 교수는 이번 학기에는 그를 중단한 채 전통적 강의로 돌아갔다.
또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테리 알렌 교수도 지난 학기에 ‘언어와 품행’ 과목 강의와 노트내용 전체를 온라인에 올려주는 확대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154명 등록학생 중 겨우 3분의1 정도만 출석하자 올해는 그 서비스를 철회했다. 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일부분만 제공했을 때는 적어도 60~70%의 출석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많은 대학과 교수들이 대학생들의 결강을 방지하기 위해 과감한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대폭 줄이고 또 즉석 퀴즈 등으로 점수를 주는 대체기법들을 겸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신하는 학생들은 ▲파트타임 직업이나 오프 캠퍼스의 바쁜 일정 ▲언제 어디서나 15분만 시간을 내면 1~2시간 수업내용을 더 섭렵할 수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들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