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매장’ 붐일까?
2006-01-17 (화) 12:00:00
식품점내 비디오점, 미용실내 네일 샾 등
품목간 조화로 손님 증대, 타지역선 급증세
한번 들려 다양한 물품을 구입하는 편리한 ‘원 스탑 샤핑’이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매장 내 매장(shop in shop)’ 창업 붐이 시카고에서도 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시카고에서 찾아 볼 수 있던 ‘샵 인 샵’ 형태의 점포로는 슈퍼마켓 내의 비디오 가게나 화장품 가게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H마트가 시카고에 진출하면서 매장 내 매장으로 푸드코트, 은행, 안경점, 의류점 등 30여개 점포를 개설하는 복합 샤핑몰을 추구하고 있다. 대형 마트로서는 식료품이나 가정용품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점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을 배가시키려는 것이다.
이런 샵 인 샵 마케팅은 대형 매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뉴욕에서는 한인들이 비디오 대여점 안에 건강식품점을 차리거나 화장품 가게 안에 미니제과점, 서점 안에 커피전문점, 미용실 안에 네일샵 등 소자본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샵 인 샵 창업 바람이 일고 있다. 입주 점포는 기존 점포의 코너에 저렴한 세를 얻어 영업하면서 고정 고객을 흡수할 수 있고 기존 점포도 품목을 추가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늘려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카고 서버브의 한 슈퍼마켓 안의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는 장을 보러 오는 고객들이 비디오를 빌려 가기도 하고 비디오를 반납하려는 손님이 샤핑을 하기도 하니까 단골 손님도 많고 점포들 간에도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경기가 좋아 단독 매장을 냈을 때의 위험 부담이 적을 때가 아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기존 점포의 한쪽 구석을 임대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품목을 판매하는 틈새 시장을 뚫기가 수월하다. 기존 업주가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PC방 안의 만화가게나 비디오 대여점 안의 셀폰 가게 등 서로 잘 융화될 수만 있으면 된다. 물론 매장들 간에 영업시간이 얽매여 있고, 한 쪽이 부진하면 동반 침체도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점포를 공유하면서 서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이 더 많다. 아이디어와 마케팅의 부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시카고 한인 경제에 샵 인 샵이 활성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