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불황 이긴다
2006-01-12 (목) 12:00:00
뷔페 레스토랑 ‘악타건(Octagon)’, 명칭바꾸고 새롭게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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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의 팔각정이 ‘악타건’으로 식당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부터 새로이 식당을 인수, 개점한 샘 성 사장. 영문 표기로 하자면 ‘Sam Sung’,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른 본국의 모기업을 연상케 한다.
그의 본업은 교육컨설턴트로 ‘키 투 석세스(Key to Success)’라는 교육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탠포드대학 교환교수에게 영어를 가르칠 정도로 공인 통역가로 활동하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악타건의 고객은 90% 가량이 타 민족계 손님이다. ‘한인 손님만으로는 힘들다’는 소위 동포경제학 이론은 오늘날 모르는 이가 거의 없게 됐지만 악타건을 개점한 성사장 또한 이러한 철학을 갖고 있다.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런치 뷔페의 가격은 불과 6달러 50센트. 일단 ‘햄버거 세트로 점심을 때우는 돈과도 흡사한 가격에 나오는 뷔페라는 게 뻔하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지 모른다. 하지만 뷔페 런치 메뉴를 한번 살펴보면 6달러 50센트라는 가격만 보고 결코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돼는 이유를 알게 된다.
악타건 런치 뷔페에는 LA갈비와 돼지 불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조기튀김과 오징어튀김 또한 깔끔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쌀밥, 현미밥, 볶음밥 등 3종의 밥과 샐러드, 김치, 나물류 등 총 28종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가 등장한다. 적어도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견만은 갖지 않아도 된다.
성사장은 “음식점에서 음식이 맛있다는 건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닌 기본 덕목이다”라면서 “그보다는 바로 청결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관건이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역시 음식점 사장답게 맛자랑 또한 빼놓지 않는다.이 집의 자랑이라면 바로 갈비를 재는 양념소스. 고유의 비법이 숨어있는 이 소스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간장 이외에 물 등의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소스는 이름하여 ‘샘 성 소스(Sam sung source)’. 성사장은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도 이 소스만 갖고도 로열티를 받고 타 식당에 전수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샘 성 소스로 잰 악타건의 양념갈비는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운 것은 물론 씹을 때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뒷맛 또한 깔끔하게 다가온다.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 디너 시간에는 뷔페가 아닌 BBQ 디너로 생갈비살과 차돌배기, 흙돼지 삼겹살, 양념 갈비살, 닭구이(각각 1인분 $15.99) 등을 맛볼 수 있다. 기타 찌게류와 밥종류 등 일반 음식점들과 같은 종합적인 메뉴들을 선택해 먹을 수도 있다.
성사장은 아울러 ‘더불어 사는 길’만이 사업 성공의 길이라 믿고 있다. 여기서 ‘더불어 산다’는 것은 고객과 종업원, 그리고 업주를 포함하는 삼각구도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고객은 싼 가격으로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받고, 종업원은 자기개발노력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될 때, 비로소 업주의 이익도 창출된다는 얘기다.결국 그의 꿈은 비즈니스를 키워 요식업소로서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악타건은 산타클라라 도서관 옆 홈스테드와 라스 팔마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문의 전화는 (408) 261-2651.
<김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