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딩 스쿨과 재정 관계

2006-01-12 (목)
크게 작게

▶ 안젤라 김(미 교육상담가)

(1) 보딩스쿨의 경영과 재정: 보딩 스쿨은 어떠한 권력 조직이나 정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된 교육기관으로 경영 기반이 재정적으로 독립되어 있다. 특정 단체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는 학교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없지만 보딩스쿨들은 그런 의미에서 완전히 독자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딩스쿨이 재정적으로 풍족한지의 여부는‘엔도우먼트 (endowment)’라고 하는 학교의 기본 자산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본 자산이란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이 아닌 현재 학교의 여유 자금으로서의 현금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역사가 오래되고 건전한 경영 방식을 유지해온 보딩스쿨 일수록 엔도우먼트의 수치는 커진다. 현재 보딩 스쿨들의 평균 자산은 1,300만 달러이다. 그러나 필립스 엑세스터 아카데미의 경우 6억 3,900만 달러이고, 재벌의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한 세인트 폴즈 스쿨은 3억 1,100만 달러의 기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778년에 창립된, 매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앤도버 스쿨의 경우 5억 8,8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딩 스쿨의 수입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부금 (contribution)이다. 그러므로 기부금 모집 활동이 학교 당국에는 더없이 중요한 재정 활동의 하나 이다. 졸업생,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학부모, 기업등에서 기부금을 내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졸업생이다.
졸업생들은 사회 지도자의 지위에 오르게 될 것이고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일부를 출신 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훌륭한 교육에 보답하려고 한다. 졸업생의 기부금이 많을수록 보딩스쿨의 재정은 흑자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수월해지고 그러면 학교의 명성 또한 높아 지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 학교의 기본자산을 가지고 교직원 연봉, 수업 진행에 쓰이는 경비, 건물등 각종 시설 유지비, 학생들의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 지급등의 각종 지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 보딩 스쿨의 학비 및 장학제도: 보딩스쿨의 평균 학비는 31,350달러이다. 그러나 보딩스쿨 평균 3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학비 보조(grants)를 받고 있다. 이 보조금은 학교의 기본자산에서 지급되는 것으로 부모가 학비를 완불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세무 신고서 사본과 가정의 재정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함으로써 받게 되며 지급액은 평균 16,000달러 이다. 재정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또 다른 방법은 이자가 저렴한 학비 대출 제도(low interest loans)이다. 그 외에도 가정의 재정 형편과 사정에 맞추어서 할부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분할 납부 제도 (payment plan)가 마련되어 있는 학교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보딩스쿨들은 가정의 재정 형편과 상관 없이 재능이 많고, 배우려는 열심이 있는 학생들을 유치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십분 개발하며 훌륭한 엘리트 교육을 받아 지도자로서 사회를 위해 기여하려는 꿈이 있고 재능있는 학생들이 도전해 볼만한 곳이 바로 보딩 스쿨이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301-320-9791, Email: angelakim3@c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