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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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빌리고 주 살림하겠다”

2006-01-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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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예산안 발표… 교육·건강·교통 지출 늘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0일 교육 질 제고 및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1,256억달러 규모의 2006~2007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주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세금 인상 없이 교육·건강·교통 등 제반 분야에 1,256억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보다 7% 증가한 액수이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주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오지 않고 세 수입만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실로 수년만에 처음이다.
주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6~2007회계연도 예산안은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일반기금 지출(979억달러)과 특별 지출(250억달러)로 대별된다. 나머지 27억달러는 공채발행 비용을 갚는데 사용된다.
주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예산의 절반을 교육분야에 지출한다. 이와 더불어 주지사는 칼스테이트 혹은 UC계열 대학의 등록금을 인상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대학의 학생들은 주지사와 대학 당국이 도출한 합의에 따라 5년간 연속해 등록금 인상을 감수해 왔다.
주지사는 교육분야의 지출을 확대, 교육 관계자들의 노여움을 진정시킴에 따라 공공분야 지출에 인색하다는 인상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지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7,200만달러의 예산을 지출, 더 많은 어린이들이 메디칼과 가족 건강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와는 별도로 주지사는 최근 행한 주정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250억달러 공채 발행안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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