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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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나니아 연대기’ 제치고 공포영화 ‘호스텔’ 이 잡았다

2006-01-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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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2,010만달러 수입… 3위는 킹콩

저예산 공포영화 ‘호스텔’(Hostel)이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제치고 북미 주말흥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6∼8일 북미 박스오피스 잠정 집계에 따르면 ‘호스텔’은 4일 동안 2,01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에 올랐다. 지난 2002년 ‘케빈 피버’(Cabin Fever)라는 공포영화로 데뷔한 엘리 로스 감독의 ‘호스텔’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고문실에 갇히는 끔찍한 봉변을 당하는 두 미국 청년의 이야기. 들뜬 마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두 청년은 창녀촌에 갔다가 엉뚱하게 고문실에 인질로 갇히는 신세가 되고 이후 관객은 폐쇄공간에서 펼쳐지는 유혈낭자한 장면들로 인해 ‘고문’을 당하게 된다.
4일 동안 1,540만달러를 보탠 디즈니의 ‘나니아 연대기’는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유니버설의 ‘킹콩’과의 흥행 경쟁에서 2주 연속 근소한 차로 우위를 지켰다. ‘킹콩’은 1,2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나니아 연대기’는 북미 시장 총수입 2억4,760만달러,‘킹콩’은 1억9,25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킹콩’은 ‘대박’의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지는 2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긴 하지만 당초 할리웃 관계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할리웃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이번 리메이크작이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주말 톱 12편의 영화들이 올린 수입은 1억670만달러로 이는 전 주말보다 1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액수다. 2005년 최악의 흥행 슬럼프를 맞았던 할리웃이 2006년에는 희망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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