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加에 선거 한 표 값 평가 사이트 인기

2006-01-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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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들 한 표 의미 생각하는 계기

▶ 140불~1300불까지 다양

오는 23일의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자신의 한 표 가격을 매기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있다.
화제의 사이트 「http:///www.buymyvote.ca/」를 만든 폴 울프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가격으로 장난끼 어린 구석도 있지만 이런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유권자들은 한 표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프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 사이트를 만들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한 표의 “공식가격을 산정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울프는 자신의 한 표 가격은 일가족이 좋은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데 드는 140 달러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 여성은 극장표 가격과 같은 10.99 달러고 값을 매기고는 “투표를 하지 않으면 경제사정이 얼마나 나쁜지 불평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영화를 평가할 수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여성은 “누구를 찍어야 할 지 모르지만 침상이 하나 필요한 데 그것을 사려면 1천300달러가 필요하다며 1천300달러로 가격을 매겼다.
한 남성은 2006년도 연방예산 증가분을 근거로 자신의 한 표는 799달러가 된다고 주장하고 “800 달러에 1 달러 모자라게 책정한 것
은 작게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익살을 잊지 않았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몇 푼에 기꺼이 팔겠다고 밝혔으나 아무리 큰 돈을 주더라도 결코 팔지 않겠다는 유권자들도 없지 않았다.
한 유권자는 “표는 가격을 매길 수 없다. 그것은 정치에 있어 순수하고 정직한 목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이트를 만든 울프는 23일 총선이 끝난 후 사이트에 나타난 의견을 종합해서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히고 미국 선거를 앞두고 유사한 사이트를 개설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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