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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재난당한 한인 구호책 마련”

2006-0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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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지역 한인들의 카트리나 피해가 예상 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자 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신동수 목사)가 교계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얼마 전 10만달러 상당의 구호 물품을 그 지역 한인교회에 전달하고 돌아와 4일 기자회견을 가진 워싱턴한인교회협 회장 신동수 목사는 “한인들이 당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생필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했지만 각 교단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총무 박태선 목사는 “현지 한인들이 지금까지 구호단체와 정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버텼으나 이제부터 진짜 재난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교회에서 함께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가 컸던 지역은 아직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태이며 전기가 없어 취사 등 정상적인 생활에 큰 지장이 따르고 있다.
또 피해를 입고 뉴올리언스를 떠난 한인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교회 출석률 저하됨에 따라 한인교회들이 재정적으로 큰 압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대표 양국주)’을 통해 현지로 운송된 구호물품은 1개의 천주교회를 포함한 10개 지역교회를 통해 필요에 따라 한인들에게 배분됐으며 지난 28일에는 제일침례교회(송관수 목사)에서 연합 감사예배를 가졌다.
한편 교회협과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은 작년 10월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250만 난민 돕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양국주 대표는 “해발 3,000 미터가 넘는 곳에서 천막생활을 해야 하는 난민들이 배고픔과 추위로 죽어가고 있다”며 “미주 한인들이 카트리나 등으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으나 이제부터는 구호사업에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난민들이 시급히 필요한 물품은 겨울나기에 필요한 전기 장판. 미주에서 모아진 성금은 현지에서 매일 3,500명의 난민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재나대책위원회에 전해져 1장당 30달러 정도의 전기장판과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기간은 2월15일까지.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은 파키스탄 구호 캠페인과 관련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도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성금 문의 (703)627-8519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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