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앞에 누구나 평등하게”
2006-01-06 (금)
캐롤 코리건 주대법원 판사로 취임
중도파 공화당 법조인
75년 법조계 입문
94년부터 고법판사로
중도파 공화당 법조계 인물로 알려진 캐롤 A. 코리건 판사(57·전 샌프란시스코 제1지역 항소법원 판사)가 4일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판사로 취임했다.
코리건 판사는 이날 100여명의 판사들과 변호사들, 또 대법원의 현직 6명 대법관들이 참가한 85분간의 합동청문회를 거쳐 3인 법조인 임명위원회의 만장일치 인준을 받은 후 대법관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대법원 판사는 의회의 인준 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코리건은 이날 청문회와 함께 로널드 M. 조지 대법원장(공화)과 빌 락키어 검찰총장(민주), 또 제2지역 고등법원 조앤 클라인 판사(민주)로 구성된 법조인 임명 커미션을 통과하는 과정만 거쳤다.
취임선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리건 신임 대법관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은 나의 신조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4년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되기 직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배경에 대해서 그녀는 “공화당의 기조가 나의 정치적 신념과 더 가깝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7명 주 대법관 중 유일한 흑인이었던 재니스 로저스 브라운이 워싱턴 DC의 연방 고등법원 판사로 취임하면서 지난 6월30일 사임하자 공화당이면서도 중도적인 분위기를 가진 코리건 판사를 후임자로 임명했다.
백인 가톨릭 신자로 스탁턴에서 자란 코리건 신임 대법관은 헤스팅스 법대를 졸업한 후 75년 법조계에 입문한 뒤 형법 판사와 알라메다 카운티 검사를 거쳤다. 피트 윌슨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의해 1994년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재직해 왔다.
코리건 대법관은 오는 10일부터 케이스를 심리하게 된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