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문화 연수’러시

2006-01-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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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만 배울거면 미국 안오죠

워싱턴 지역 한인 운영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한국에서 오는 단기 영어연수 학생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처럼 겨울방학 영어수강을 원하는 한국학생 부모 및 미국내 친지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한인 운영 학원들은 이들을 위한 별도 단기강좌를 마련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겨울방학 특강은 3일 개강, 2월까지 수업한다. 따라서 학원들은 불과 한달 반~두 달 정도의 수업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흥미유발과 거부감을 없애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파워 아카데미’(원장 최은호)는 ‘겨울방학 영어 캠프(Winter Camp)’를 만들어 운영중이다.
한국에서 온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윈터 갬프는 3일 개강, 내달 24일까지 6주, 8주 프로그램 두 가지로 운영된다.
영어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며, 발표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구성과 유적지 견학 프로그램을 병행, 언어와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견학 프로그램으로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항공 우주 박물관, 조지 워싱턴 생가 방문, 대학 캠퍼스 탐방 등이 계획돼 있다.
이 학원 유승필 부장은 “이미 25명의 한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수강중이며 내달까지 총 60~7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소재 아이비 아카데미도 지난달 26일부터 2월 4일까지 겨울방학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영어 회화 집중 지도와 토론, 유적지 탐방, 보스톤 소재 명문대학 탐방 등이 포함돼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영어만 배운다면 한국내 수준 높은 사설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언어습득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수업방식에 많이 적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영어 연수차 서울에서 온 2명의 초등학생 조카들의 학원 등록과 스케쥴을 짜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모씨(훼어팩스 거주)는“가급적 조카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특히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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