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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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회관 새해 떡국잔치 한인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

2006-0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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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주민 등 2천명
훈훈한 신년맞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서라벌회관(대표 이상철)의 신년맞이 떡국잔치가 한인사회는 물론 로컬주민들의 신년맞이 전통행사로 자리하며 하와이 세시 풍속화 되어가고 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넘어 올해로 13년째 새해 아침이면 어김없이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설날 음식 ‘떡국’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서라벌회관 임직원들은 병술년 새해에도 고객 2,000여명에게 신년 떡국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라벌회관의 나경일 매니저는 “새해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3시까지 약 2,000여 명의 손님이 저희 식당에서 떡국을 드신 것 같다”며 “전 직원이 너무 바빠 2시가 넘도록 점심도 먹지 못했지만 오시는 손님들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진심어린 덕담에 전 직원이 힘을 얻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라벌회관의 신년맞이 떡국잔치는 이제 로컬사회에도 입소문으로 퍼져 현지 주민들도 손꼽아 기다리는 신년맞이 전통행사로 자리해 가고 있는데 특히 올해에는 최근 일고 있는 뜨거운 한류열기 덕분에 로컬주민들의 방문이 예년에 비해 50%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라벌회관을 찾은 한인 동포들은 “떡국잔치가 한인사회는 물론 현지사회 연례행사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매년 이렇게 떡국잔치를 베푸는 서라벌회관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라벌회관 리사 리대표는 “연말부터 떡국잔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전직원이 매년 연말이면 밤을 새고 새해 아침 떡국을 준비하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며 업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무료 떡국이라 자칫 소홀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지않기 위해 특별히 더 정성껏 준비 하는 우리 식구들은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를 하와이 현지사회에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일하고 있다”며 종업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와이 주민들에게 한국 음식점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서라벌회관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한류열기속에 K-드라마 팬들의 사랑방으로 자리해가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곳 종업원들은 한국음식 홍보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초이스 가든식당에서도 지난 1일 신년맞이 떡국잔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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