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녹색테이블‘최강’돌풍

2006-0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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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 탁구신동 신강(15)군

▶ 加탁구계 기대주 부상

<토론토> 조선족 10대 소년이 ‘탁구불모지’ 캐나다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타와 글레브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신강(申强·15세)군은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US오픈 탁구대회 주니어(18세 이하) 남자단식에 캐나다 대표로 참가, 무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군은 이어 지난 10월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대륙간 대회인 월드카뎃챌린지(World Cadet Challenge)에도 4명으로 구성된 북미대표팀 주장으로 출전, 캐나다에 동메달을 안겼다. 그의 다음 목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것.
어릴 때부터 탁구채만 잡으면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는 그는 일곱 살 때 흑룡강성 대회에서 8강에 올라 주변을 놀라게 했다. 신군은 이후 흑룡강성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는 좌절을 겪은 뒤 절치부심, 6개월 만에 전국대회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흑룡강성의 조선족 가정에서 태어난 신군이 캐나다 땅을 밟은 것은 지난 2004년 7월. 캐나다에 와있던 어머니(김영숙씨)를 만나기 위해 아버지(신학준씨)·형과 함께 입국했다.
토론토 정착 후 그는 중국계 탁구클럽의 도움으로 그 해 밴쿠버에서 열린 북미탁구 챔피언십에 출전, 카뎃(14세 미만) 단·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따냈다. 이를 계기로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어 현재 오타와 훈련캠프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아버지 신씨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토론토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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