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로맨스 압권
할리웃의 2005년은 스크린 속에서보다 스크린 바깥에서 대형 뉴스들이 더 많이 터져 나온 한 해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제외하곤 뉴스가 될 만큼 크게 흥행에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 없었던 반면 스크린 밖 스타들 사이에서는 대형 로맨스 사건이 잇따랐다. 이를 반영하듯 CNN은 28일 미국 연예계 10대 뉴스를 발표하면서 ‘스타들의 로맨스’를 1위에 올렸다. 다음은 CNN이 선정한 2005년 연예계 10대 뉴스다.
1. 스타 로맨스
스타가 등장한 장면 중 올해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된 것은 다름 아닌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소파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케이티 홈즈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장면이다.
또한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의 결별과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열애, 제니퍼 애니스턴과 빈스 본의 약혼설, 니콜 키드먼과 키스 어번의 약혼설, 제시카 심슨과 닉 레이치의 결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베킨 페더린의 출산, 르네 젤웨거와 케니 체스니의 결혼과 이혼, 제니퍼 가너와 벤 애플렉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패리스 힐튼의 약혼과 파혼 등 대형 로맨스 사건들이 쉴새없이 터져 나왔다.
2. 박스오피스
몇년 동안 지속돼 오던 흥행기록 경신이 멈추어졌음은 물론, 여름 대작들이 잇따라 실망스런 흥행기록을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7%나 수입이 감소된 한 해였다.
3. ‘브로크백 마운틴’
동성애를 그린 카우보이 영화는 연말 각종 비평가 선정 베스트 영화에 뽑히고 골든글로브상 최다 부문 후보에 지명되는 등 최대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또한 소재가 소재인 만큼 동성애를 둘러싼 미국 내 ‘문화전쟁’에도 기름을 부었다.
4. 명 앵커들의 잇단 아듀
미국 뉴스계의 3대 앵커들이 모두 현직을 떠났다. 톰 브로코가 지난해 은퇴한 데 이어 댄 래더가 3월 사임했으며 ABC 뉴스의 피터 제닝스가 뜻하지 않은 암으로 8월 갑자기 팬들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테드 코펠도 11월 마지막 ‘나이트라인’뉴스를 진행했다.
5.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은 올해 최고 흥행작품이었고, 놀랍게도 꽤 잘 만든 영화였다.
6. 마이클 잭슨
자칭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은 아동 성희롱 혐의 재판에서 무죄임을 판명 받았지만 명성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7. ‘펭귄들의 행진’
의외의 히트작으로 올해 다큐멘터리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8. 해리 포터
시리즈 제6권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초판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고, 4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 이어 올해 2위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9. 자니 카슨과 리처드 프라이어
매우 대조적인 페르소나의 소유자이며 엄청난 영향력을 지녔던 두 사람의 코미디언이 올해 함께 세상을 떠났다.
10. 조지 클루니
‘굿나잇 앤 굿럭’으로 감독으로서 성공했고, ‘시리아나’로 배우로서도 좋은 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