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람다운 산사람으로
2005-12-28 (수) 12:00:00
시카고 산악회 박영남 신임회장
지난 10일 연말파티를 통해 시카고 산악회의 차기 회장에 선출된 박영남 회장은 산사람다운 산사람이 되도록 산악회를 이끌어 나가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하는 박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아. 암벽등반은 기본이고 모터사이클과 오프로드 자동차를 타고 전국의 험한 지형을 찾아다니며 스릴을 즐기는가 하면 2년 전에는 젊은이들도 배우기 어려운 스노우보드에도 도전했다고 한다. 남들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면 저는 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로 스릴 있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오토바이와 담요하나 달랑 들고 한 겨울에 캠핑을 떠나기도 했어요 오토바이가 식상해질 무렵 박 회장은 군용 차량인 험머가 처음으로 민간인들에게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하기도 했다. 당시 전국에서 판매된 70여대의 험머 오너들과 함께 동호회를 결성해 캘리포니아 로비콘 밸리 등을 누비고 다녔다고. 모험을 즐기던 시절을 뒤로하고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박영남 회장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직접 자연과 부딪쳐야겠다는 생각에 3년 전 산악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내년 1월 8일에는 스노우 보드와 스키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강습 및 실습회도 계획하고 있다. 시카고에 30년을 살았다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춥고 엄청난 양의 눈이 오는 시카고의 겨울을 떠나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자신도 그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노우 보드를 배우면서 달라졌다고. 2년 전부터 스노우 보드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한 백 번은 넘어진 것 같았어요. (웃음) 하지만 그 이후로 시카고의 겨울도 기다려지게 됐습니다 요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만큼 시카고의 겨울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박영남 회장은 심지로 전 회장님이 너무 잘 이끌어와서 부담이 된다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발굴에도 힘쓰며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