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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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등 2명 때려죽인 부부 체포

2005-12-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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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에 맞고 숨진채 발견… 차고에 매장된 어린이 사체도

코로나에 거주하던 30대 남성과 20대의 부인이 그들이 돌봐오던 11세의 조카와 또 한 어린이의 사체가 그들의 듀플렉스 건물에서 발견된 후 경찰에 체포됐다.
코로나 경찰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서 “내가 조카를 죽인 것 같다”고 신고한 라울 리카르도 사리나나(38)를 26일 밤 체포한 데 이어 그의 부인 캐시 린 사리나나(28)를 27일 밤 역시 체포,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의 집에 출동하여 둔기에 맞은 외상으로 인해 하루나 이틀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조카의 사체를 발견한 후 그를 체포했고 이들 부부의 추궁과 건물 안을 집중 수색한 결과 27일에는 두 번째 사체를 발견했다. 어린이로 보이는 두 번째 사체는 11세 조카가 피살되기 훨씬 전에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두 번째 사체가 은닉되어 있던 간이차고의 콘크리트를 잭 해머를 이용하여 뜯어냈으며 유해물질 전담 요원들이 이날 밤 녹색 철제 드럼통을 들어냈다. 경찰은 두 번째 사체는 부식 정도가 심해서 DNA 테스트나 치과 기록을 이용해서 신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조카들의 엄마가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이후 이들을 대신 맡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변에 따르면 최소한 1년 이상 같이 거주해 왔다
이들의 집 건너편에 사는 제시카 마티네즈(17)는 앞집의 소년의 얼굴이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은 상처가 있는 것을 두번쯤 봤으며 그 당시 집안으로 소년을 들이려 했으나 보호자인 캐시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캐시는 당시 그 같은 상처가 학교에서 싸움을 한 결과 생겼다고 말한 것으로 마티네즈는 전했다.
코로나 경찰은 그 전에도 사리나나의 집에 두어번 출동한 기록이 있다면서 그러나 출동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 경찰서 웹사이트에 따르면 라울 사리나나는 현재까지는 2건의 마약관련 중범혐의와 1건의 어린이 웰페어 관련 중범혐의로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되어 있으며 부인은 어린이 웰페어 관련 중범혐의로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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