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토론토‘호텔붐’

2005-12-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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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호텔 매매 15억 불‘사상최고’

▶ ‘고급’중심 신축도 활발

토론토와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호텔의 신축붐이 일고 기존호텔의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큰손 투자자들이 호텔업계로 몰려들고 있다.
이같은 현황을 반영하듯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호텔시장이 뜨거워졌다며 “업계 종사 17년 만에 요즘 같은 열기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힐 정도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호텔시장에 뛰어든 새로운 투자자들로 인해 업계의 움직임은 드라마틱한 수준이라고 표현한 뒤 “올해 들어 호텔의 거래가격이 상승했지만 토론토의 포시즌스를 비롯한 상당수 대형호텔들의 매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거래된 호텔의 매매 규모는 총 15억 달러로 98년의 13억 달러를 이미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부동산 전문 회사들이 앞다퉈 호텔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호텔 거래를 통한 이윤이 다른 종류의 매물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개발회사들도 가급적 콘도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지역이면 망설이지 않고 호텔을 짓는 사업에 덤벼든다는 것이다.
기존호텔의 거래뿐만 아니라 신축 움직임도 활발하다. 새로 지어질 호텔들의 공통점은 모두 최고급이며 콘도가 함께 들어선다는 것. 신축 콘도?호텔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토론토 다운타운에 들어설 샹그리라 호텔 & 리조트.‘샹그리라 아시아’사가 북미에선 밴쿠버에 이어 2번째로 짓는 체인 호텔이기도 하다.
이밖에 토론토의 욕빌지역에 들어설 새 포시즌스 콘도?호텔은 시청으로부터 신축승인을 받기 직전에 있는 단계며, 콘도 분양에 나선 트럼프 타워측은 상류층 입주자들을 찾아 나섰다.
밴쿠버 역시 콘도?호텔의 신축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웨스트뱅크’사는 밴쿠버에 2개의 콘도?호텔을 짓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웨스트 뱅크와 ‘피터슨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샹그리라 타워는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들 2개 회사는 또 페어콘트호텔 & 리조트와 함께 콜 하버에 또 하나의 콘도?호텔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한편 웨스트뱅크사측은 샹그리라 타워나 리츠칼튼이 토론토에 들어서면 관광지로서의 토론토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텔?관광업계 역시 토론토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 2003년 사스사태로 인해 많이 떨어졌던 호텔의 객실요금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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