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오갈데 없는 신세된 박선호씨 돕자”
2005-12-29 (목)
따뜻한 동포애 ‘밀물’
성금 3,500달러 전달·격려
어려움에 처한 박선호(69)씨를 위한 한인들의 동포애가 답지하고 있다.
박씨 돕기에 나선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회장 임형빈)는 27일 뉴욕장로교회(담임목사 이영희)가 보내온 1,500달러와 평신도협의회(회장 한창연 장로) 1,000달러, 뉴저지 거주 익명 1,000달러 등 그간 모아진 총 3,500달러를 박씨에게 전달하고 격려했다. 경로센터는 지난 19일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300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경로센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9년 10월, 상용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몇 차례 한국을 왕래했으나 지난 2001년 JFK 국제공항에서 상용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이민국 직원에게 여권을 압수당하면서 서류 미비자가 됐다.
하지만 다행히 시민권자인 이모씨와 재혼, 부인 명의의 코로나 노인아파트에서 이민생활을 꾸려왔다. 그러나 뇌종양 수술을 받은 부인이 지속되는 수술후유증으로 병원출입이 잦아지고 회복 가능성까지 줄어들면서 뉴저지 소재 한 요양원에 입주하자 노인 아파트측이 규정을 내세워 박씨의 퇴거를 촉구하면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특히 동거인 자격으로라도 명의를 변경하면 되지만 박씨의 경우 SSI 수혜자격도 없는 서류미비자라 이것도 역시 불가능, 12월까지 반드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박씨는 “아내가 요양원에 입주한 후 8개월 동안 노인 아파트측이 나의 퇴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몇 차례 사정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임형빈 회장은 “본인이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아파트와 교섭 중에 있다. 하지만 박씨가 내쫓기는 상황이 될 경우 당장 기거해야할 숙소가 필요하고 생활비도 필요한 만큼 한인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미국 장로교단에서 목사안수도 받았고 한때는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던 박씨가 엄동설한에 갈 곳 없는 딱한 사정에 빠졌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움에 처한 박씨를 돕는 일에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부 및 도움 문의 (718)886-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