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원 스와핑섹스 무죄판결에 찬반 대조

2005-12-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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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이 성인 클럽에서의 그룹섹스와 스와핑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데 대해 프랑스어권과 영어권이 극히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있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면서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고있는 퀘벡주에서는 이러한 판정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를 보이고있는 반면 토론토를 비롯한 다른지역에서는 ‘매춘과 공공장소에서의 외설을 허용한 도를 넘은 판결’이라며 흥분하고있다.
대법원은 지난주 퀘벡주에 속해있는 몬트리올의 두 성인클럽이 그룹섹스와 스와핑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데 대해 ‘이는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범죄로 취급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이 나오자 문제의 장소인 로라지(천둥) 성인클럽에는 그룹섹스와 스와핑을 즐기려는 부부들이 몰려들어 “이제는 더이상 경찰의 급습이나 체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환호했다.
프리섹스부부로 지난 78년 결혼해 21년 동안 이 성인클럽을 찾아 섹스를 즐겼던 델베치 부부는 이날도 클럽에서 여러사람들과 섹스파티를 벌였다.
다른 지역의 그룹섹스론자들도 “우리는 그동안 친구도 적고 클럽 밖을 나오면 항상 두려워했으며 클럽 안에서도 경찰의 단속을 무서워 해 왔다고 말하고“그러나 이제는 자유롭게 우리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로라지클럽을 운영하는 장 폴 라바에는 지난 98년 그룹섹스 조장혐의로 기소된 뒤 7년 동안 법적 투쟁을 해왔다.
로라지클럽은 몬트리올의 중심가에 위치한 2층건물로 커피와 음료수만 팔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고있는데 마약이나 음주는 할수 없고 섹스 제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거절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갖고있다.
퀘벡에는 로라지 외에도 20여개의 비슷한 클럽들이 영업을 하고있다.
그러나 퀘벡주를 벗어난 대다수 영어를 쓰는 캐나다 국민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이고있다.
토론토를 비롯한 각지역의 신문들은 ‘이번 판결은 매춘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캐나다내 소수민족의 부정부패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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