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가시즌과 이어지는 연말연시를 대목으로 보고 준비해 왔던 남가주 지역 스키장들이 꼭 필요한 눈이 없어 울상이다. 따라서 이번에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은 다른 해보다 더 많은 눈을 보고 즐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의 스키장들은 거의 인공 눈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번에는 수많은 눈 제조기계들을 동원해서 인공 눈을 만들어내도 낮 시간의 높은 기온으로 순식간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충분한 눈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다가 인공 눈 제조에 투입되는 인력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하소연하고 있다.
마운틴 하이나 빅베어의 스키장들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부터 눈 제조기를 설치하고 인공 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수일간 계속된 높은 온도는 밤새 만들어 놓은 눈의 40%를 하루만에 녹여버리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에도 역시 평균 60도가 웃도는 낮기온은 스키장의 밤낮의 눈 제조 노력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리조트 업계는 눈의 양이 생명인 스키장의 특성상 수많은 인부들을 투입시켜 밤낮으로 눈 제조기를 돌리고 있지만 작업의 어려움과 추위와 강풍이라는 악조건 때문에 이들 인력의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 제조기에 동원되는 근로자의 경우 시간당 8달러에서 16달러를 임금에 12시간씩 교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