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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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달리니 든든해요”

2005-12-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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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RC 첫 부자 마라토너 전중표·전찬호씨

한인마라톤클럽(KRRC·회장 권이주)에 최초의 부자마라토너가 탄생했다.
아버지 전중표(57)씨와 아들 전찬호(25)씨가 함께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올 2월. 이민생활 33년 동안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건강을 챙기고자 아버지가 무작정 발 벗고 나섰던 마라톤클럽 모임에 아들이 함께 따라나서면서 부자 마라토너의 역사가 시작됐다.
현재 페이스 법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찬호씨는 “심한 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는 해방감도 꿀맛이지만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쩍 늘어 무척 행복하다”고.
틈나는 대로 가족여행을 하긴 했지만 미국서 태어나 자란 두 아들이 모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자식간의 대화는 별로 없었던 것.
부자 마라토너에서 이제는 가족 마라토너가 되기 위해 아내 전경희씨도 서서히 달리기를 시작하곤 있지만 아직 큰 아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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