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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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체육관 내이름 빼줘”

2005-1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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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요청
사형제 여론 부담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고향인 오스트리아 그란츠에 올해 말까지 현지 체육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했다.
마르기타 톰슨 캘리포니아주 공보관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앞으로도 임기 중에 이전과 비슷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입장에서 리베나우어 체육관과 관련해 내 이름을 함께 쓸 권리를 철회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팩스를 통해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슈웨제네거 주지사는 또 문서를 통해 “그란츠 시에 대한 어떤 형태의 광고나 홍보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쓰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으며 `명예의 반지’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리베나우어 체육관은 지난 1997년 그의 이름을 넣어 개명했고 그란츠 시는 지난 1999년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명예의 반지’를 증정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스탠리 윌리엄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뒤 그란츠시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윌리엄스에 대한 사형 감형 청원을 거부한 슈워제네거의 이름을 체육관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또 사형 폐지론이 우세한 국가인 오스트리아 출신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내년 1월 17일로 예정된 75세의 또 다른 사형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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