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 토막살해한 영국인에 5년형 선고
2005-12-21 (수)
“인종차별 판결… 재심”서명운동
한미여성협회 실비아 패튼 회장은 지난 2004년 6월 영국인 폴 달튼이 한국인 아내 강태희씨를 토막 살해하여 냉장고에 유기한 사건과 관련 징역 5년만이 선고되자 재판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2월초 보낼 예정이었던 영국인 한인 아내 토막 살인사건 재심요청 서명운동이 1월 10일까지 연기됨에 따라 이와 같이 동참을 호소하는 실비아 패튼 회장은 “영국인 폴 달튼이 사체를 냉장고에 유기하고 해외 도피까지 한 상태에서 검거됐고, 경찰이 1급 살인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원에서 ‘과실치사’로 징역 5년형만이 선고돼 ‘한국 여성 및 한국인에 대한 제도적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계속되어 오고 있다.
인종차별의 관점에서 영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영국 검찰총장이 강씨 피살사건의 범인인 남편 폴 달튼이 선고받은 5년 징역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사건을 항소키로 결정한 상태”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재판장은 폴 달튼에게 과실치사죄로 2년 징역, 사체를 유기해 장례를 방해한 죄로 3년 징역형을 각각 선고함으로써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관대해 소수민족 차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폴 달튼은 영국에서는 통상 형량의 반 정도만 수감되고 석방되는 조건에 따라 이미 1년이 지난 시점에 있으므로 폴 달튼은 앞으로 1년 조금 넘으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된다.
실비아 패튼 회장은 “이 재판에서 검사는 증인으로 피고의 부모와 피고의 내연녀(영어학원에 근무하던 한인여성)를 내세웠을 뿐, 변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중대반론도 하지 않았다”면서 “달튼 측의 증인들만 세우고 피해자 가족들은 단 한 명도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우리 한인사회에서 힘을 모아 재심을 청구하는 편지보내기와 서명운동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kawausa.org 커뮤니티 이벤트에서 볼 수 있고, 서명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문의 (703)573-9111 실비아 패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