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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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AI 치료제 우편반입 적발

2005-1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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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세관, 발송처 추적… “인터넷 구매 주의”

전세계에 번지면서 공포와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치료제로 개발된 타미플루(Tamiflu)의 가짜제품 50패키지 이상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우편물로 반입된 것이 적발되어 관계자들이 사재기 추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세관원들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공항 인근 우편물 수하장에서 가짜 타미플루가 들어 있는 뭉치를 적발, 압수했다.
세관원들은 그때부터 가짜 타미플루가 해외로부터 반입되는 추세를 주시해 왔으며 그후 50알씩의 가짜 타미플루 캡슐이 들어 있는 패키지 51개를 압수했다
이 가짜 약들은 제너릭 타미플루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아시안 국가의 공급업체가 인터넷으로 오더한 미국 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가짜 타미플루가 병원이나 의사에게 공급되었다는 기록은 없다고 세관 관계자들은 말했다.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체가 개발한 AI 바이러스 치료제로 아직까지는 일반 상표로 생산되고 있지 않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가짜 타미플루 캡슐 우편물 패키지가 국내에서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FDA 관계자들은 AI이 인체도 감염시키고 유행병으로 돌게 될 것을 우려하는 전세계인들이 만일의 경우를 우려하여 타미플루를 미리 사놓으려는 추세에 사기꾼들이 가짜제품으로 영합하고 있다며 처방 없이 인터넷 등을 통해 구입하지 말라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타미플루는 독감예방약 4개 브랜드 중 하나로 AI이 사람 사이에서도 창궐할 때는 현재 AI 치료제로 효능이 인정된 두 개 브랜드 중 하나로 전환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측은 현재 중국어 표기로 되어 있는 패키지 정보를 토대로 원산 및 발송처를 추적중이며 압수된 가짜 캡슐의 성분을 분석중이다.
또 국내인들이 이번 가짜 타미플루 제조나 유통에 관련된 것이 적발될 경우 가차없이 형사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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