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신한 사고를 엿볼 수 있어”

2005-1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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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한국일보 백일장 심사평/ 오석중 시인

예심을 거쳐 내게 60여 편의 작품이 넘겨졌다.
올해의 작품들도 대체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제목이 다양한 관계로 우선 참신한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보편적인 글에 머문 감이 있다.
주제가 평범하면 상식적인 시각으로 글을 안이하게 쓰려는 점이 보였고 특별한 제목에서는 워낙 주제의 특수성 때문에 글이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평범한 이야기는 형식을 참신하게 하므로 자기 식으로 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별한 주제는 구체적인 상징이나 비유로 내용의 특수성을 완화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에서 벗어나도록 평소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행복한 독자의 행복한 글 읽기는 작가만의 참신한 목소리와 만날 때이다. 그리고 그 글은 언제나 근본적인 문제와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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