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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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

2005-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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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해머스틴 콤비의
마지막 걸작 뮤지컬
오스카상 5개 부문 수상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틴의 언제나 봐도 즐거운 뮤지컬로 오스카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를 받았다. 작품상과 감독(‘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만든 로버트 와이즈)상 및 음악, 음향, 편집상 수상.
로저스와 해머스틴 콤비의 마지막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이 무대에 처음 올려졌던 것은 1959년으로 메리 마틴이 마리아 역을 맡았었다. 개봉 40주년을 맞아 디스크 2장의 특집판 DVD로 나왔다.
알프스 언덕에 올라 두 팔을 활짝 열고 원을 그려가며 마리아(줄리 앤드루스)가 타이틀 송을 부르는 모습을 헬기로 찍은 첫 장면부터 노래와 경치가 관객을 압도한다. (사진)
이 뮤지컬은 나치가 점령한 오스트리아에서 7남매와 수녀 수련생 출신의 아내를 데리고 스위스로 탈출한 폰 트랩 남작 가족의 실화다. 폰 트랩(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아직까지 맹활약중)은 7남매를 사랑하나 군대식 교육을 시키는 엄격한 아버지. 이 집에 동네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견습수녀 마리아가 가정교사 겸 보모로 들어오면서 근엄하던 집안에 음악과 즐거움이 가득 찬다.
타이틀 송을 비롯해 ‘도레미’ ‘에델바이스’ ‘마이 페이보릿 딩스’ ‘클라임 에브리 마운튼’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은 참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영화다. 엘레노어 파커 공연.
디스크 1은 완전 복원된 첫 개봉시대로의 영화와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인터액티브 판 등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디스크 2는 앤드루스와 플러머 및 7남매로 나온 배우들의 재회를 비롯해 할리웃에서부터 촬영 현장인 잘츠부르크까지 여행하며 영화를 회상하는 몇 시간짜리 기록영화가 수록됐다. 성탄절 선물로 아주 좋다. 27달러. Fox는 이 영화와 함께 로저스와 해머스틴의 뮤지컬로 역시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은 ‘오클라호마!’(Oklahoma!·1955)와 또 다른 뮤지컬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도 2장 디스크의 특별 DVD로 출시했다. 셜리 존스, 고든 맥레이, 로드 스타이거가 나오는 ‘오클라호마!’는 시골색시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스테이트 페어’는 1945년 판과 팻 분과 앤-마그렛이 나온 1962년판이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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