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다운타운 ‘카페 피노’ 간염발병 발칵

2005-12-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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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1천명에 “주사맞으세요”

종업원 5명 손님 1명
‘A형에 감염’ 공식 발표
식당측 일일이 전화

지난 8월 이후 급증세인 A형 간염으로 LA카운티 보건당국도 주민들에게 상추등 야채를 깨끗이 씻어먹고 식당이나 케이터링 음식도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린 가운데 다운타운 유명 레스토랑 카페 피노(Cafe Pinot)가 고객들에게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적극 촉구하고 나섰다.
카페 피노는 지난 8월부터 갑자기 간염 발병이 많이 보고 되고 있는 가운데 다운타운의 알려지지 않은 식당, 또 할리웃의 케이터링 전문 레스토랑 등과 함께 4번째로 A형 간염 발병이 확인된 레스토랑이다.
카페 피노의 요리사등 직원과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간염 감염여부와 전염경로 등을 조사해 온 LA카운티 당국은 14일 5명의 직원과 1명의 단골고객이 A형 간염에 감염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월25일부터 12월4일까지의 기간에 피노에서 외식을 한 고객들은 의사와 연락하여 간염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유한 바 있다.
카페 피노는 당국의 권유에 따라 즉각 모든 직원은 물론 고객들까지 연락을 취해서 현재까지 총 450명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그뿐 아니라 예약시 받아놓은 전화번호를 이용해서 고객들 1,0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말과 함께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LA지역뿐 아니라 보스턴이나 뉴욕의 고객들에게까지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자체 핫라인을 설치, A형 간염 발병에 관한 질의 응답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의사에게 주사를 맞을 경우 피노측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보건국의 통계에 따르면 카운티내 A형 간염발병은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총 214건이 보고 되었으며 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52케이스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보건당국은 카운티내 보건소에서 지난주 금요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무료로 A형 간염 예방주사를 놔주고 있으며 14일까지 약 600여명이 접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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