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우석 줄기세포 없다”

2005-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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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아줄기 세포 11개중 9개는 가짜

▶ 사이언스 논문 허위로 드러나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2005년 5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 교수는 15일 오전 서울대 병원 입원실을 찾아온 이 논문의 공동저자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에게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현재로선 없다” 고 말했다고 노 이사장이 전했다. 서울대 의대와 수의대의 다른 관계자들도 배아줄기세포가 없다고 확인했다.
노성일 이사장은 15일 MBC‘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를 병문안 갔다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믿어왔던 배아줄기세포 전혀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는 K연구원에게 확인한 사실이라며“K연구원은 황우석 교수와강성근 교수가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논문 사진이나 증빙 자료는 황우석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K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맡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 이사장은“K연구원이‘PD수첩’과 만나 증언한 뒤부터 압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황우석 팀 측에서) K연구원에게 12월27일까지 한국에 돌아와 줄기세포를 다시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만약 안 돌아오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힌 데 대해“주책임자인 황우석 교수가 이번사태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면서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의 의혹, 낭비, 고뇌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대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석 교수팀은 사이언스를 통해 11개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고 발표했으나 2번부터 7번까지 줄기세포가 곰팡이에 오염됐다고 들었으며 이후 약 석달에 걸쳐 다시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K연구원이 이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줄기세포를 더 만들기 위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 측은 “황우석 교수 측은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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