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 올니 St. 2층 빌딩 전소, 한인 업소 2곳 큰 피해
노스 필라 5가 한인 상가 밀집 지역 2층 빌딩에서 큰 불이 발생해 한인 운영 가게 2개소 등 4개 업소가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필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30분께 노스 필라 5가 & 올니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빌딩(5500 N. 5th street 주인 데이빗 캐츠) 2층 BINGO 오락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층에 있는 한인 운영 델리 가게 베스트 바이와 셀룰러 폰 판매점 페이지 웨이,
미국인 운영 체크 & 캐시 등 4개 업소를 전소시켰다.
이날 소방 당국은 고가 사다리 소방 차 등 30여대를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영하의 날씨에 강풍이 부는데다가 잠겨 있는
BINGO 오락장 가스관에서 나온 가스가 불길을 더욱 거세게 해 쉽게 진화하지 못했다. 특히 건물 옥상에 있던 대형 철제 광고판이 주저 않으면서 2층 통로를 막아 소방관들이 건물 내부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14일 오전 5시까지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날 아침 6시께 큰 불이 잡힌 뒤에
도 불씨가 꺼지지 않아 오후까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결국 오후 늦게 필라 시 L & I 국 관계자가 나와 철제 광고판을 강제 철거한 뒤 화재를 진압했다. 목격자들은 “유색인종이 운영하는 BINGO 오락장이 13일 밤 11시까지 영업한 뒤 일부 직원들이 남아 있었으며 화재가 나자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는 베스트 바이 주인 박 모 씨와 페이지 웨이 직원 이 모 씨를 포함한 많은 한인들이 나와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박 씨는 “7년 전에 이민 와 필라 프랭크포드 지역에서 그로서리를 하다가 3일 전에 이 가게를 매입해 아직 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다음 주부터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문도 열지 못하게 됐다”고 침통하게 말했다. 이 씨는 “가게 안에 재고품이 많은데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날 화재로 노스 필라 5가 일대의 교통이 완전 차단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경기를 노리던 한인 도매상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5가 도로가 소방차에서 뿌린 물이 그대로 얼어 붙으면서 빙판이 된데다가 오후 내내 화재 현장에서 뿜어 나오는 유독성 연기가 주변을 뒤덮어 일부 상가는 아예 문을 닫고 일찍 철수하는 모습도 보였다.<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