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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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최고령 사형수 “살려주오”

2005-1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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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알렌, 주지사에 집행 면제 청원

사형집행 동결 법안
민주, 내달 상정키로

전 세계적인 구명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크립스 갱단 창설자 스탠리 ‘투기’ 윌리엄스가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된 지 하루만인 14일 캘리포니아주 최고령 사형수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사형집행을 면하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17일로 사형집행이 예정된 클레런스 레이 알렌(75)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사형대에 오르기에는 몸이 너무 허약하다”는 이유로 감형을 호소했다.
알렌은 1974년 아들의 여자친구 살인교사죄로 폴솜 주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던 1980년에 불리한 증언을 했던 8명의 증인 살인을 지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의 살인 지시로 1명의 증인과 2명의 마켓 종업원이 피살됐다.
그의 변호사는 알렌이 샌퀸틴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걷지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건강이 악화되었다며 굳이 사형을 집행할 필요가 없다는 요지로 청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명의 민주당 주하원 의원들은 무고한 사람이 처형될 수도 있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최소한 3년 동안 사형집행을 동결하자는 법안을 내년 1월초에 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폴 코레츠 의원(웨스트 할리웃)이 주도하는 사형집행 잠정 동결안은 지난해 주상원에서 구성된 ‘정당한 법 집행위원회’가 억울한 유죄 및 실형선고 케이스를 대상으로 집중 연구중인 내용을 바탕으로 주형사법 시스템 재점검을 끝낼 수 있는 2009년 1월1일까지는 사형집행을 보류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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