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이씨가 2001년 10월1일 535만7,500달러에 매입한 퀸즈 잭슨하이츠 78-14 루즈벨트 애비뉴 ‘상용 콘도 건물’의 샤핑몰 콘도 B. 이씨는 2005년 9월15일 이 콘도를 1,675만달러에 매각해 4년만에 1,139만2,500달러의 차익을 얻었다.
서울플라자 2천만달러 인수 이형영씨
재산형성·자금 출처에 ‘관심 집중’
플러싱 ‘서울 플라자’(150-24 Northern Blvd.) 건물을 지난 8월 경매에서 2,010만달러에 낙찰받아 자금 출처에 대해 주목받고 있는 ‘열린공간’ 대표 다니엘 이(43·한국명 이형영)씨는 2000년 10월~2005년 9월 대만계 은행의 미주 방계 금융회사와 한국계 은행의 뉴욕지점들로부터 융자를 얻어 퀸즈와 브롱스 소재 부동산 5개를 매매, 1,500만달러 상당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거래 가운데 제일은행 뉴욕지점이 갖고 있던 모기지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넘겨받은 퀸즈 플러싱과 잭슨 하이츠 소재 부동산 3개는 대만계 ‘차이나 트러스트’(China Trust)의 방계 회사인 ‘그랜드 퍼시픽 금융사’(Grand Pacific Finance Corp. 플러싱 소재)를 내세워 KAMCO의 모기지를 떠안는 방법으로 당시 시가에 훨씬 밑도는 가격에 사들인 뒤 큰 차액을 남기고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씨가 부동산 거래로 거액의 매매 차익을 얻은 것은 압류 부동산 처리 전문 기관인 KAMCO를 매개체로 이용한데다 시기도 모두 2000년 이후여서 그 배경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한국일보가 뉴욕주 주무부와 시 재무국 등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씨는 제일은행이 시가 223만1,000달러에 평가한 플러싱 ‘썬라이즈 콘도미니엄’(137-07 32nd Ave. 당시 썬 파워 개발 회사 Sun Power Development Corp. 소유) 건물을 KAMCO의 모기지를 떠안은 ‘그랜드 퍼시픽 금융사’의 융자를 받아 2000년 10월4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콘티넨탈 비즈니스사’ 명의로 160만6,000달러에 매입했다.
이씨는 건물 매입 후 2000년 10월4일~2002년 4월19일 건물 내 16개 콘도와 9개 파킹 스페이스를 289만달러에 팔아 불과 2년6개월 만에 약 128만달러의 차익을 올렸다.
이씨는 또 2000년 6월6일과 같은 해 10월1일 ‘루즈벨트 애비뉴 상용 콘도’(78-14 Roovelt Ave.) 건물 내 제일은행 콘도 A와 샤핑몰 콘도 B를 역시 ‘그랜드 퍼시픽 금융사’ 융자를 받아 KAMCO의 모기지를 떠안으며 자신 소유 ‘옐로스톤 비즈니스사’(Yellowstone Business Inc.)와 ‘루즈벨트 애비뉴사’(Roosevelt Ave. Corp.) 명의로 총 725만7,500달러에 매입한 뒤 콘도 A를 2002년 4월10일 256만달러(매입가 190만달러)에, 콘도 B를 2005년 9월15일 1,675만달러(매입가 535만7,500달러)에 각각 팔아 1,205만2,500달러 상당의 차익을 얻었다.
이씨는 이외에 2001년 7월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또 다른 회사 ‘아틀란티스 비즈니스사’(Atlantis Business Corp.) 명의로 브롱스의 ‘소매업·사무실 건물’(1436-1438 Williamsbridge Road)을 ‘그랜드 퍼시픽 금융사’ 융자를 얻어 150만달러에 매입한 뒤 2004년 3월22일 310만달러에 매각, 160만달러 상당의 차익을 남겼다.
그러나 이씨가 비교적 소액의 부동산 거래와 매매 차익을 올리다가 2000년 10월부터 갑작스레 커진 것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 이후 부동산 거래 규모가 갑작스럽게 크게 늘어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사람들과 함께 있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답하는 등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