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이지방 표시 의무화

2005-1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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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 fat

▶ 가공식품 12일부터...세계 최초

(오타와) 캐나다는 지난 12일부터 거의 모든 가공식품 라벨에 전이지방(trans fat) 함유량을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연방하원(국회)이 1년 전 통과시킨 법안이 이날부터 발효된 것.
전이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가 첨가된 경화유로 시리얼·쿠키·크래커·와플·도넛·감자튀김·팝콘·토티야 등 거의 모든 즉석식품에 함유돼있으며 식품의 유효기간을 늘이기 위해 널리 사용된다. 전이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장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물성 기름보다 유해하다는 입장이다.
퀘벡 라발대 베누아 라마시 교수(식품영양학)는 “국내인들은 하루에 보통 5~10g의 전이지방을 섭취하고 있다며 “이는 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 등보다 약 4배나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전이지방 제거의 선두주자인 덴마크는 규제대책 마련 후 국민들의 하루 섭취량이 76년의 6g에서 2g으로 떨어졌으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약 절반으로 줄었다.
전이지방 함유량 의무표시 대상에서 ◆알코올 ◆생 야채와 과일 ◆생 육류와 가금류 ◆날 생선 ◆그 자리에서 섭취하는 음식(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업소 내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음식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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