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이프스타일 몰’아시나요

2005-12-14 (수)
크게 작게

▶ 탁 트인 광장형 쇼핑몰...밴쿠버서‘대박’

▶ 웨스트 밴쿠버 ‘로열파크 빌리지’

‘라이프스타일몰(lifestyle mall)’이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 각광을 받으면서 가까운 장래에 토론토 일대의 쇼핑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빡빡한 주차장과 좁은 인도,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로 이뤄진 기존의 쇼핑몰과는 달리 탁 트인 광장형태로 지어진 라이프스타일몰은 국내에선 지난해 9월 웨스트 밴쿠버에 첫 선을 보였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몰에 입주한 상점들의 매상도 오르면서 토론토 등 타 지역으로 유행이 번질 태세다.
웨스트 밴쿠버에 등장한 ‘로열파크 빌리지’라는 이름의 몰은 원래 평범한 쇼핑몰이었으나 한 개발회사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라이프스타일몰로 증축·개조하면서 새롭게 탈바꿈, 인근 주민들은 물론 타지의 소비자들도 많이 몰려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열파크 빌리지(23만8천 평방피트)와 같은 라이프스타일몰의 가장 큰 특징은 뻥 뚫린 원형의 광장을 중심으로 상점이 입주해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업소를 이용할 수 있고 광장 주변에는 가로등과 벤치·분수대·노천카페 등의 시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친밀감을 준다. 또 주차공간도 넓고 시원하게 만들어졌으며 상점건물도 고전형으로 지어져 조그만 시골마을을 연상케 한다.
로열파크 빌리지 라이프스타일몰의 또 다른 특징은 개조되기 이전보다 입주 상점들의 매상이 올랐다는 점이다. 또 기존 쇼핑몰의 고객 가운데 타 지역 소비자가 7% 정도인데 반해 로열파크 빌리지는 고객의 25%가 타 지역에서 온 소비자들일 정도로 지명도가 높다.
라이프스타일몰은 이밖에도 건축비용이 기존의 쇼핑몰보다 덜 드는 장점이 있다. 실외 중심으로 몰이 형성되다보니 실내 중심의 대형 쇼핑몰 시설보다 냉난방 구조물 설치비용이 덜 들고 관리비도 절약된다는 것.
토론토의 경우 현재 ‘캐딜락페어뷰’사가 던밀스센터를 라이프스타일몰로 확장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배리에선 ‘노스아메리칸공사’가 2억 달러를 투입해 기존 형태의 쇼핑몰과 라이프스타일몰이 합쳐진 새로운 몰을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캘거리에선‘헤리티지 파트너스’사가 200만 평방피트짜리 ‘디어풋 메도우스’라는 대형 쇼핑몰의 한 부분을 라이프스타일몰로 짓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2007년에 ‘디어풋 메도우스’가 완공되면 연간 방문객이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