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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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 제외한 시간 ‘나홀로’도 카풀레인을”

2005-1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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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수퍼바이저 가주 교통국에 요청
북가주등 일부지역 시행 교통난 해소 도움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에는 홀로 운전차량이라도 남가주의 모든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파격적 제안이 12일 나왔다.
빌 캠벨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이자 교통위원이 현재 북가주 베이 지역과 새크라멘토 지역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융통성 있는 카풀레인 정책’을 남가주 프리웨이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이 날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에 정식 요청하고 나선 것.
이 내용에는 단독운전 차량도 조건부로 카풀레인을 달릴 수 있는 외에도 카풀레인 진입출을 어디서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되어 있다.
전 주하원의원을 역임했던 캠벨은 이 제안을 자신이 속해 있는 오렌지카운티 이사회에 상정하면서 “북가주에서 이미 시행중인 카풀레인 일부 개방정책은 상시 정체를 겪는 프리웨이 소통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LA 카운티 지역 프리웨이에서부터 이 정책을 도입한 후 성공적으로 판단되면 인근 카운티가 같이 호응하게 되어 가주 전체의 트래픽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새크라멘토를 여행하면서 러시아워가 아닌 시간에 모든 차량이 카풀레인을 원만하게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상시 교통정체의 남가주 프리웨이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와 또 저녁 7시 이후부터는 모든 차량이 자유롭게 카풀레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카풀레인에 자유롭게 진입하거나 빠져 나오는 게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은 새크라멘토 카운티 외에도 알라메다 카운티, 샌타클라라 카운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머린 카운티 등 북가주 지역의 최소한 5개 카운티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주 교통국 관계자는 운전자들과 남가주 교통클럽이 지지하고 나선 이같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와 가능성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는 카풀레인의 시간대별 허용이나 진입출 통제 해제는 단속업무를 맡은 고속도로순찰대와 경찰들을 어렵게 하고 또 운전자들에게도 위험성을 배가시킨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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